사진=지퍼 공식 텔레그램 캡쳐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이자 지퍼(ZPER) 공동대표가 학력위조 논란으로 모든 대표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18일로 예정돼 있던 ‘지퍼 오프라인 설명회’가 취소됐다.

지퍼는 지난 16일 오후 10시30분 운영 중인 텔레그램 채널 ‘ZPER_Official’을 통해 ‘4월 18일 오프라인 설명회 취소 안내의 건’을 공지, 이번 논란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긴급히 마련했던 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퍼 측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저희가 사업설명회를 통해 더 안 좋은 일을 벌이려는 것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음을 파악했다”며 “고심 끝에 오프라인 설명회를 취소하고, 당분간 자숙하며 사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본래의 사업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퍼 측은 “당초 예정됐던 설명회의 취지는, 지퍼 프로젝트가 준비 중인 사업의 진행 현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무제한 질의 응답을 통한 소통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퍼측은 이어 “(설명회 개최 취지와는 달리) 워낙 예민한 시기라 저희의 행동 하나하나가 언론에서는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공개)의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며 이승행 대표의 허위 경력 논란에도 23일 예정된 ICO 투자를 받기위해 오프라인 사업설명회를 ‘강행’한다고 표현한 언론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퍼 측은 “이에 당분간은 채팅 채널을 통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여러분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이런 상황을 만든 저희의 불찰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갑작스러운 오프라인 설명회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던 '지퍼(ZPER)'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전 세계 P2P금융 상품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기존 국내에 한정해 투자가 가능했던 P2P금융 투자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민원·신고 사이트에 이승행 대표의 허위학력 및 경력을 고발한다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뒤 이승행 대표는 16일 미드레이트 대표와 지퍼 공동 대표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같은 날 한국P2P금융협회 이사회에서는 제명됐다.

금융감독원 또한 미드레이트에 대한 집중 점검을 착수한 상태며, 허위 학력·경력과 자금모집 간 관련성이 밝혀지면 인허가 및 등록 취소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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