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홈짐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을 부리자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넘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화장품부터 집에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여름이 다가오는 4월은 통상 야외활동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피해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 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면서, 집안의 공간을 헬스장으로 꾸미는 ‘홈짐’도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온라인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외출 시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화장품이 주목 받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최근 한 달간(3.16~4.15)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딥 클렌징’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고, 항균 효과가 있는 ‘토너’가41% 더 많이 팔리는 등 피부 보호에 효과 좋은 제품군의 매출이 늘었다.

SK플래닛 뷰티팀 한성섭 팀장은 “비싼 에스테틱 샵을 가지 않고도 홈케어 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이번 ‘봄 뷰티 컬렉션’은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온라인쇼핑몰인 AK몰 최근 3개월간(2018년 1월~3월)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색조 메이크업 화장품보다 미세먼지 기능성 화장품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색조 메이크업 화장품은 1월 대비 3월 매출이 40% 늘어난 반면, 미세먼지 기능성 화장품은 1월 대비 3월 매출이 120% 증가했고, 2월보다는 110% 늘었다.

AK몰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공기질을 관리하는 상품에서 기능성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장기적인 개인 건강관리 상품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세먼지와 황사가 오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뷰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과거와 달리 봄이 될수록 미세먼지를 피해 실외 활동을 줄이고 실내 운동량을 늘리는 것에 착안해 29일까지 판교점 8층에서 ‘홈짐(Home gym, 가정 내 피트니스 시설) 팝업스토어(122㎡)’를 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원 3명이 상주하며, ‘홈짐 공간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무실 책상 의자를 짐볼로 대체하는 등 집안에 자연스럽게 운동기구를 배치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해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 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면서, 집안의 공간을 헬스장으로 꾸미는 ‘홈짐’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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