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대비 170% 성장한 2700억원 해외매출 달성

2020년까지 핵심브랜드로 육성, 국내외 매출 1.9조 목표

'KCON 2018 일본'에 설치된 '비비고' 부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류행사인 케이콘(KCON)에 참여해 자사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알리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브랜드 론칭 6년 만에 해외에서만 연간 수천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비비고’는 전년(4200억 원) 대비 67% 성장한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CON 2018 일본'에 설치된 '비비고' 부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 중 해외 비중은 37%인 2700억 원 규모다. 2015년 1000억 원대였던 해외 매출은 최근 2년 사이 170% 성장했다.

비빔밥에서 유래된 '비빔'과 영어 '고(go)'를 합친 합성어 ‘비비고’ 브랜드가 출시된 것은 2013년. 같은 해 미국에서 열린 KCON에 참여하는 등 CJ제일제당 측은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비비고’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CJ제일제당 측은 “단순히 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는 전략”이라며 “비비고를 통해 한국식 식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비비고’는 세계 각국에서 열린 KCON으로 매년 글로벌 시장에 소개됐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일본 혼슈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진행된 ‘KCON 2018 일본’에서도 부스를 운영, 다양한 한식 메뉴의 조화로운 맛을 직접 만들고 즐기면서 한식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이 지난 6년 동안 ‘한식’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 결과, 일본에서의 ‘비비고’ 매출은 지난해 기준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 외에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가에 생산거점 시스템이 구축됐다.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한식반찬’, ‘비비고 가정간편식’ 등 주요 제품이 현지에서 생산· 판매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를 핵심 브랜드로 지속 육성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1.9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압도적 연구개발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 상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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