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좋은 블록체인 상품 위해 정부의 건전한 규제엔 찬성"
"한국 가상화폐 시장 점검 후 올 연말까지는 진출 계획"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러시아 블록체인 기업 이코이노믹닷넷과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세이 스몰리아노프 CEO(사진 오른쪽)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우버 은행’의 금융 컨소시엄 ‘사우버 그룹’이 글로벌 블록체인 자산 담보 대출 플랫폼인 ‘이코이노믹닷넷’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이코이노믹닷넷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한 사용자에게 담보 대출을 이용한 자산관리 및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사우버 그룹 대표인 알렉세이 스몰리아노프는 이코이노믹닷넷의 CEO를 맡았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SIIS를 10년 이상 운영해온 막심 아쿨신이 이코이노믹닷넷의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아 기술 전반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게 됐다.

이들은 한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12일 전 세계 각지에서 블록체인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블록체인 서밋 서울 2018'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데일리한국은 5월17일 '블록체인, 미래산업 지도를 바꾼다' 콘퍼런스를 앞두고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이코이노믹닷넷의 CEO인 알렉세이와 막심 CTO를 만나 러시아의 블록체인 산업 기술 흐름과 한국 진출 상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사우버그룹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우버은행을 운영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런칭하게 된 계기는?

"우리는 러시아에서 은행업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핀테크 기술을 통해 영위하고 있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컴퍼니다. 사우버 그룹은 러시아에서는 업계 3위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블록체인 업계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은 은행업 등 기존의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확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타 블록체인 자산 대출 플랫폼과 차별화 된 이코이노믹닷넷만의 장점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 우선 사우버그룹은 은행과 IT, 핀테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력 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다른 블록체인 기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또한 다른 블록체인 업체들은 P2P 사업 등 기존에 소진된 사업에 치우친 반면, 우리는 전통금융 비즈니스인 은행업과 그룹 내 IT 기업을 통해 핀테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융합한 12년 이상의 경험 및 금융과 핀테크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융합, 창출할 수 있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타 블록체인 업체와 달리 우리는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상당한 이점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겐 보다 더욱 심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관투자자들 역시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흥미와 관여도가 높아 우리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자극을 주는 윈-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코이노믹닷넷과 <데일리한국>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막심 이쿨신 이코이노믹닷넷 CTO(사진 왼쪽)와 알렉세이 스몰리아노프 CEO가 인터뷰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 왜 여러 나라들 중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는가? 예를 들어 한국과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의 예를 들면 중국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에 매우 부정적이어서 정부 차원에서 규제가 심하지만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더 가상화폐 시장에 발전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는 중국 정부가 매우 강하게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따라서 아직 중국 진출에 대한 계획이 없다. 또한 일본 가상화폐 시장이 매우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아닌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 역시 가상화폐 시장이 상당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한 후에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또한 IT나 핀테크 분야에선 한국이 일본보다 더욱 최적화된 시장이라고 여기고 있다."

- 러시아와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러시아에서는 가상화폐 공개(ICO)가 한국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한국보다 더 대중화 돼 있다. 물론 한국도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크다.

러시아와 한국 시장의 차이점이라면 러시아는 가상화폐 시장이 토큰 위주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암호화폐에 좀 더 관심이 높은 것 같다."

- ICO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금융감독원 등 한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시장이나 관련 업체의 ICO에 부정적이다. 이를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가상화폐 시장에선 ICO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가상화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안전한 디지털 자산을 담보 대출로 받고, 이를 이용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ICO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코이노믹닷넷과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막심 이쿨신 이코이노믹닷넷 CTO(사진 왼쪽)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 최근 한국에서는 한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고객의 자금을 횡령해 체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러시아는 암호화페 시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우리 역시 한국에서 최근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의 횡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 같은 사건을 통해 보다 강력한 규제가 갖춰지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이 같은 규제는 더욱 질 좋은 블록체인 상품을 내놓는데 좋은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아직까진 없었지만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발전할수록 이를 이용한 부작용이 생겨날 것이다. 또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리 스스로 더 엄격하게 기준을 높게 만들고 자기 검열을 강화해 부작용이 없도록 할 것이다."

-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1위 업체인 빗썸의 경우 시장이 최고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서 불과 3~4월개만에 하루 가상화폐 거래량이 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한국 가상화폐 시장이 이처럼 부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우리의 비즈니스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이기에 최근 시장의 부진이 우리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우리는 단기적인 마켓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최근의 갑작스런 하락 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안전성과 환기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 투자자들로 하여금 떨어진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매하도록 하고 우상향 시 판매하도록 유도해 지속적인 서비스 수요를 창출해 내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서 해당 플랫폼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 가상화폐 커뮤니티 등 면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흥미도에 따라 시장 진출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코이노믹닷넷과 <데일리한국>의 단독 인터뷰 후 알렉세이 스몰리아노프 CEO(사진 오른쪽)와 막심 이쿨신 CT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12일 한국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서밋 참석 후 오는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어 5월 내내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우리가 진출을 계획 중인 국가들에 방문해 시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 말까지 한국 내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의견이나 흥미도 등을 수시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5월 말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다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시장 점검을 마치고 올 연말께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소개 임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8/04/12 09:32:08 수정시간 : 2018/04/12 14:21:59
AD

오늘의 핫 이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