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총에서 사장을 포함한 임원 퇴직금 크게 낮춰

30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동관 1층 강당에서 열린 현대상선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3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30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동관 1층 강당에서 주주, 기관투자가, 유창근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 등의 건이 다뤄졌다.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3년 연장된 유창근 사장은 “현대상선 임직원 일동은 대한민국 유일 국적선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향후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근 사장은 또한 “앞으로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의 발주를 통해 2020년이 되면, 현대상선의 친환경 메가 스마트 컨테이너 선단은 비용 면에서는 물론, 그 어떤 면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현대상선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는데, 사장을 포함한 임원 퇴직금을 크게 낮췄다.

현대상선은 재임 기간에 따라 퇴직금 지급 비율을 사장의 경우 4배수, 전무와 부사장은 3배수, 상무와 상무보는 2.5배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 주총을 통해 모든 임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2배수로 낮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창근 사장의 경우 퇴직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총 7명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보수 한도도 기존 25억원에서 20억원으로 20% 축소했다”며 “고통 분담을 통해 회사를 하루빨리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는 임원진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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