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으로 20년 넘게 근무…5월말 희망퇴직 확정된 상태서 '불안감' 호소

한국GM 군산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희망퇴직이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근로자는 생전 지인들에게 공장 폐쇄에 따른 스트레스와 퇴직 이후 겪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쯤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GM 군산공장 노동자 A씨(47)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여동생은 A씨와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직접 집을 찾아갔다. A씨는 아내가 몇 년전 오랜 지병으로 숨지고 딸은 유학 중으로 혼자 생활해왔다.

숨진 A씨는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직으로 20년 넘게 근무했으며, 오는 5월말 희망퇴직이 확정된 상태였다. A씨는 평소 실직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해왔다.

경찰 측은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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