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가운데)이 23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23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금호타이어 따르면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광주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차이융썬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향후 구체적인 경영 계획 등을 확인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회사에서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사무직, 영업직, 연구직 등 약 1500명의 일반직 직원들을 대표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지리자동차와 볼보차의 경영 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 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노동조합·직원들과 체결한 협의 사항에 대한 존중 등의 내용을 담은 별도의 서한을 차이 회장에게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박은중 차장은 “차이융썬 회장의 한국과 광주 방문 소식을 접하고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게 됐다”며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목적과 향후 투자, 발전 계획 등을 직접 듣고, 독립 경영 보장과 고용 안정, 국내 공장 유지 등에 대한 일반직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의 투자에 심사숙고해서 동의해 준 일반직 대표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동반 성장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이 회장은 전날(22일) 오후 7시쯤 이동걸 회장과 함께 광주에 도착해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조 측의 거부로 당일 면담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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