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횡령, 현대건설- 회계처리 위반, 대림산업- 하도급 논란, 현대제철- 입찰 담합으로 강등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제철, 대림산업, 효성 등 4개사가 한국거래소(KRX)의 대표적인 사회책임지수(ESG)인 ‘KRX ESG 리더스 150지수’의 구성종목에서 23일 탈락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상장기업에 대한 환경경영(E)과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평가 등급 결과를 반영해 위와 같이 종목 수시변경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 도입한 바 있다.

현재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운용될 만큼 한국거래소의 대표적인 사회책임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사안을 반영해 이들 4개사 등 총 25개사에 대한 ESG등급을 지난달 하향 조정했다.

이중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데 따라 ESG 등급을 B에서 C로 강등시켰다.

또현대건설(B→C)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 대림산업(B+→B)은 아파트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및 고객과의 분쟁과 불공정 하도급 논란, 현대제철(B+→B)은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등급이 내려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SG 리더스 150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이번에 등급이 하락한 종목은 총 6개이지만 포스코와 하나금융지주는 탈락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오는 9월 정기변경 때까지는 지수 구성종목이 146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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