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만원 차이, 미국 통신사 경쟁 영향받아 향후 가격차 커질 수도 있어

삼성전자 “세금·AS·배송기간 고려하면 비슷”…소비자 “해외 직구족 늘 것”

미국향 갤S8과 갤노트8은 갤S9보다 값싼 폭 더 커, 해외직구 큰 폭 증가 가능

미국에서 한국보다 갤럭시S9,S9+를 값싸게 살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진은 MWC2018의 갤럭시S9,S9+ 언팩행사의 한 장면. 삼성덱스를 이용해 갤럭시S9을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모습. 사진=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미국향 제품이 한국산보다 값싼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만원 차이지만 미국 통신사들이 이미 갤럭시S9 반값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갤럭시S9의 가격 격차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AS, 배송기간 등을 고려하면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높아진 해외직구 열풍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도 불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21일 이베이에서는 갤럭시S9 듀얼 심 무약정 공기계폰(unlock, 한국의 경우 완전자급제폰) 가격이 72만3250원(674.99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 갤럭시S9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5만7000원, 갤럭시S9+ 64GB 모델이 105만6000원, 갤럭시S9+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 별로 최대 21만2000원에서 24만7000원이다.

갤럭시S9,S9+ 한국에서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고 유통점 추가지원금(15%)까지 받으면 실제 구입비용이 60만~7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데 이미 미국 시장에선 72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는 완전자급제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단말기만 구매하는 자급제폰 가격은 현재 이동통신사 구매 가격과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S9+를 완전자급제폰으로 내놓으며 이동통신사 공급가격과 같은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상황은 해외직구를 선택할 경우 갤럭시S9,S9+를 한국보다 미국에서 보다 싼 값에 살 수 있게 됐다.

아직은 가격차이가 얼마되지 않고 세금, AS, 배송료 등을 합하면 여전히 미국향 갤럭시S9, S9+가 비싸지만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가 벌이고 있는 갤럭시S9,S9+ 반값 할인 경쟁이 무약정 공기계폰에 옮겨붙을 경우 큰 가격 차이로 미국에서의 갤럭시S9,S9+ 구매가 값싸 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통신사들은 갤럭시S9과 S9+를 동시에 구매하면 한 대의 가격을 기간을 두고 환불해주거나 한 대 값으로 두 대를 공급하는 가격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9,S9+를 해외에서 직구할 수도 있지만 배송기간, 세금 등을 고려하면 비슷할 것 같고 AS도 해당국에서 받는게 기본이라서 미국서 직구한 단말은 한국서 서비스받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는 이미 아이폰의 경우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이들이 있어 가격대만 맞으면 갤럭시S9,S9+의 해외직구가 만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네트워크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김모씨는 “친척이 해외직구로 아이폰을 구매해 한국에서 별다른 불편없이 쓸 수 있다. 갤럭시S9, 갤럭시S9+도 해외 가격이 값싸다면 충분히 해외직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의 미국 직구는 삼성전자의 전작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경우 보다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나온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미국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77만6800원(724.99달러)였던 미국향 갤럭시S8 무약정 공기계폰(언록폰) 가격을 갤럭시S9 사전예약 시작 이후 64만2900원(599.99)달러로 내렸다. 이베이에서도 미국향 갤럭시노트8 무약정 공기계폰이 75만원(699.99달러)에 팔리고 있다.

한국에선 갤럭시S8의 공식출고가격이 93만5000원, 갤럭시노트8이 109만4500원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다.

갤럭시S9,S9+ 언팩 행사의 한장면.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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