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대표적 반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 당장 중단해야”

국민銀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화에 오염물질 저감성능도 강화"

환경운동연합이 20일 서울 명동 소재 KB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석탄발전 중단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에 금융을 조달 예정인 KB국민은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연합은 20일 KB국민은행 명동본점 앞에서 강릉 안인 석탄발전소 사업에 대한 금융조달 중단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총 2080MW 설비 규모의 안인 석탄발전소는 2016년 공사계획인가에도 현재까지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관건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KB국민은행을 겨냥, 국내 1위 시중은행이 미세먼지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량의 미세먼지 배출로 인해 국민들이 숨 쉬기가 힘들어질수록 석탄발전소에 투자한 기업들의 이익은 많아진다”며 “금융계가 말로만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외치지 말고 대표적인 반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최신 설비를 갖춘 신규 석탄발전소조차 다량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해 심각한 국민 건강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은 강릉 안인화력발전소가 고효율발전소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높은 발전효율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했고 대기오염물질 저감 성능을 강화한 발전소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KB국민은행은 단순히 주간사에 불과하며, 향후 다른 금융권도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은 논리 비약”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국내 석탄발전소 미세먼지(PM2.5) 배출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는 가운데 강릉 안인석탄발전소가 가동된다면 추가로 4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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