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3.3㎡ 1500만원대 공급…1순위 청약마감 가능성 높아

지축역까지 10분대 이용 가능…단지 앞쪽서 북한산 조망은 안돼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대에 문을 연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전경. 사진=이정우 기자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17일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오픈 둘째날. 이날 오후 3시에 찾은 견본주택에는 내방객들로 북적였다. 30대부터 60대 이상 어르신까지 대부분 인근에서 찾아온 실수요자로 보였다. 견본주택 입장까지는 15분 남짓 걸렸다.

지축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인 만큼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방증하듯 견본주택에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약 2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중흥건설 추산).

중흥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 B-6블록에 짓는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2㎡ 166가구 △84㎡A 483가구 △84㎡B 83가구다.

지축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 전체 118만2937㎡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로 지난해 6월 대우건설(센트럴 푸르지오)을 시작으로 반도건설(지축역 반도유보라), 한림건설(지축역 한림 풀에버)이 같은 해 7월과 9월 차례로 분양을 마쳤다.

지축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 남은 물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보이는 공공분양(2곳)과 공공임대(1곳) 등 공공 주택 뿐이다.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 Δ72㎡ 주택형 4억~4억4000만원대 Δ84㎡A 주택형 4억3900만~4억8900만원대 Δ84㎡B 주택형 4억5200만~4억9200만원대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별도로 72㎡ 1050만원, 84㎡A 1300만원, 84㎡B가 1500만원이다.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는 앞서 공급됐던 단지보다 분양가가 조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490만원대, 지축역 반도유보라와 지축역 한림풀에버는 각각 1480만원대, 1450만원대였다.

‘지축지구 대장주’격인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권에 현재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의 분양가는 비싼 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고양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이라 분양권 전매가 입주시까지 금지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형성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와 현지 공인중개사는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가 1순위에 청약 마감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지축지구는 서울과 가까워 서울지역 집값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수요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지축지구에 분양했던 단지에 프리미엄이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분양했던 곳과 비교해 보더라도 분양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청약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축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지축역 한림풀에버는 청약은 마감됐지만 미계약 물량이 일부 나온 적이 있었다”며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가 청약 1순위에 마감될 것으로 보이지만 100% 확신할 순 없다”고 전망했다.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의 입지여건을 보면 3호선 지축역을 걸어서 10분대 이용 가능하고 상암, 수색,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단지 인근에 유치원 초·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또 은평뉴타운과 삼송지구가 인접해 있으며, 롯데몰 은평점을 비롯해 지난해 8월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 등의 대형 쇼핑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단지가 위치한 지축지구는 북한산, 노고산, 오송산이 둘러싸고 있어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다만 단지 앞쪽에서 북한산 조망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의 평면·구성 등을 보면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84㎡A타입은 72㎡타입과 같은 판상형 구조다. 84㎡B타입은 타워형 구조로 발코니 확장시 84㎡A타입 보다 넓은 서비스면적(9.25㎡)을 제공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파트 전용률은 77~79%(공급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대로 보통 수준이다. 아파트의 전용률은 통상 75% 안팎이다. 전용률이 높으면 같은 분양가, 같은 계약면적이라도 실사용 면적이 늘어난다.

동간 거리도 넓은 편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의 동간 거리는 76~87m다. 동간거리가 넓을수록 채광과 통풍은 물론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동간 거리가 40m이하면 좁다고 평가한다.

이와 함께 단지 내에는 테마형 물놀이터를 비롯해 입주민들이 여가활동과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2644㎡ 규모의 '클래시안 센터'도 들어선다.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의 분양일정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일반 1순위에 이어 23일 2순위 청약접수, 29일 당첨자 발표, 4월 9일~11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3-5 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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