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2018년 상반기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대기업 10곳 중 1곳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한명도 뽑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82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적은 곳은 17곳(9.3%)이었고 5곳(2.7%)은 아예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줄이고나 안한다는 기업은 22곳(12.0%)으로,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 16곳(8.8%)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회사 내부상황이나 외부 경기상황 등 기업의 대내외 여건 때문에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기업 중 25.9%는 신규채용 감소 이유에 관한 질문에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0%), '신입사원 조기 퇴사·이직 등의 인력유출이 줄어서'(15.8%), '통상임금·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60세 정년 의무화로 정년퇴직자 감소'(8.3%) 등의 의견 순이었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선 정부 또는 국회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63.2%)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강화'(47.8%),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42.9%), '법정 최대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유도'(20.9%),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2.1%)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5.3%, 여성 비중은 평균 28.6%로 나타났다. 상반기 취업 시장에서도 '이공계·남성' 선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상반기 3880만원보다 증가한 4017만원(월335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 시 블라인드 인터뷰나 블라인드 채용 도입 관련 34.6%(63개사)가 이미 도입했다고 답했고, 18.1%(33개사)는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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