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 자본 유치 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 매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일반직 사원들이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 자본 유치 찬성의 뜻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 자본 유치 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오는 21일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노조 측에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가입돼있는 금호타이어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인원은 약 1500명으로, 이들은 지난주에 일반직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조사 결과 참여 인원의 97.3%가 해외 자본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의 응답률은 71.5%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월26일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 방안’과 ‘차입금 만기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결하면서 “해당 안건 결의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금호타이어 노사가 체결하지 않으면 차입금 연장 효력은 즉시 소급해 상실하기로 한다”고 부칙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사가 해외 매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이달 말로 한 달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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