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마이크로 LED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 급증”

삼성전자가 올해 초 CES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외국기업들이 향후 형성될 마이크로LED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은 OLED와 달리 마이크로LED의 특허출원 건수가 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대등한 수준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출원인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이 33.2%(119건), 외국 기업이 32.4%(116건)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이 16.2%(58건), 대학과 연구기관이 15.4%(55건), 개인이 2.8%(10건)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출원 건수에서 국내 대기업이 외국 기업을 압도하고 있었던 OLED 기술과 달리, 마이크로 LED 관련 출원은 외국 기업의 출원 건수가 국내 대기업의 출원 건수와 대등한 수준”이라며 “외국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칩 크기가 5~100μm 초소형 발광다이오드로서, LED를 초소형으로 구현함에 따라 기존 백라이트 용도와 달리 LED 칩 자체를 화소(픽셀)로 활용할 수 있어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19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 62건으로 3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2017년에는 120건으로 201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로 LED는 LED 칩 자체를 화소(픽셀)로 활용 가능하므로 플렉서블이나 롤러블 화면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고, 색재현성과 전력소모량과 응답속도 측면에서 OLED 보다 월등히 뛰어나,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국내 최초로 선뵀으며 LG전자는 B2B 중심으로 시장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LED는 반도체 나노 공정 기술이 필요해 아직까진 일반 소비자에 보급되기엔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마이크로LED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LED가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보다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들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하여 해당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LED의 구조. 사진=특허청 제공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