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1월 MLCC 가격은 전년대비 32% 상승하며 7개월째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MLCC 월별 ASP YoY 성장률 - 17/7월: +4%, 17/8월: +12%, 17/9월: +24%, 17/10월: +33%, 17/11월: 36%, 17/12월: +29%).

최근 글로벌 MLCC 시장은 DRAM 시장의 2016년 상반기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DRAM 시장의 수요가 서버로 확대된 것처럼 MLCC도 전기차, 5G 등으로 신규 수요처가 나타났으며, 글로벌 MLCC 공급구조가 DRAM (3개 업체)처럼 과점체제 (4개 업체: 삼성전기, 일본 3사: Murata, TDK, Taiyo Yuden)로 재편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MLCC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2019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가솔린 자동차는 내연기관 (엔진, 파워트레인)이 주요 부품이지만 전기차의 경우 핵심 동력인 전기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MLCC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1대당 MLCC 탑재량은 2016년 7,000개에서 2018년 현재 15,000개로 2년 만에 2배 증가하였다.

특히 전기차 업체들이 가솔린 자동차와 유사한 파워와 편의기능을 준비하고 있어 2020년 이후 전기차 MLCC 탑재량은 대당 20,000~30,000개 수준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8~2019년부터 통신업체들의 5G (4G대비 MLCC 30~50% 증가) 기지국 설치 본격화가 맞물리며 MLCC의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MLCC 공급부족은 2019년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MLCC 1위인 일본 무라타는 전기차 MLCC 추가 증설을 결정해도 핵심장비인 세라믹 적재기 공급부족으로 장비납기가 6~9개월 지연되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전기차용 MLCC 생산능력을 월 6억개에서 30억개로 5배 증설 중이지만 추가적인 신규투자에 따른 capa 확대는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개화되는 전기차 시장확대의 속도에 따라 MLCC 공급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18년 삼성전기 영업이익에서 M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예상된다 (MLCC 영업이익 5,245억원, 영업이익률 20%). 또한 3월 현재 MLCC 영업이익률은 이미 23%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어 2018년 이익률 가정치를 20%에서 23%로 상향하면 삼성전기는 올해 MLCC 부문에서만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기 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증익이 지속되어 분기 실적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2018E 영업이익 6,634억원: 1분기 1,222억원, 2분기 1,466억원, 3분기 2,169억원, 4분기 1,777억원).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25,000원을 유지하며 IT 부품업종 최선호주 (Top pick)로 제시한다. (KB증권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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