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업황의 Re-stocking 방향성이 강화되고 있다.

견조한 소비심리를 기반으로 한 판매 호조가 업황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감소 추세에 있다. 원인은 세 가지로 분석한다. 지난 해 미국 리테일 시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약 7천여개의 매장이 폐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은 매장을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재고 수준이 있다. 매장이 사라진 만큼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적정 재고 수준의 하향 안정화 영향이다. 한편, 2)매장이 줄어든 만큼 기존 보유 재고 소진에 대한 압박감이 커졌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재고를 늘리기 보다는 줄이는데 주력한 데서 기인한다. 소량의 반응 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로 인해 전방 업황 개선이 1분기 의류OEM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수기(2~3분기) 오더 회복 기대감이 유효한 이유는 1)미국 리테일 시장 구조 조정 마무리 국면으로 살아남은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를 통한 오더 회복 가능성, 2)지난 연말 쇼핑 시즌 F/W 제품 소진 원활로 올해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4월 초 성수기 초입인 6월 선적 예정 주문량을 확인 후 매수할 것을 권한다.

미국 의류 수입 시장 ASP는 지난 9월을 기점으로 YoY (+)전환하며 지난 1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참조). OEM업체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면화 가격이 다소 큰 폭으로 움직여 원가율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면화가격의 완만한 상승은 바이어에게 판가 인상을 통해 전가함으로써 매출 증가를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나, 빠른 기간 내 변동성이 큰 상승은 부정적), 환율도 원화 강세로 수출업체에 비우호적인 만큼 ASP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나금융투자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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