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에 관심 많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가방을 김부총리에게 건네면서 유명해져

SK이노베이션, 모어댄의 후원사이자 멘토로 나서 …자동차 폐차의 가죽 등을 재활용해 명품 가방으로 만들어내

김동연 부총리(앞줄 왼쪽)가 최태원 SK회장(오른쪽)으로부터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제작한 가방을 건네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제작한 수제가방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매 이후 주문이 폭주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김동연 부총리가 최근 모어댄 가방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모어댄 홈페이지와 전화 주문 문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인 모어댄의 후원자이자 멘토역할을 하고 있다.

모어댄은 예약판매를 받기로 하는 등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2015년 설립된 모어댄(대표 최이현)이 자동차 생산과 폐차 과정에서 수거한 천연가죽 등을 재활용해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을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옥중 저서로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출간하는 등 사회적기업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14일 간담회를 가진후 김동연 부총리에게 모어댄 가방을 증정하려 했다. 하지만 '김영란법' 등에 저촉돼 선물을 받을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자 김 부총리는 웃으면서 "이걸 받을 수는 없고 구입하겠다"고 말해 오히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 부총리는 약 25만원에 이 가방을 직접 구입했다고 한다.

김부총리가 선뜻 가방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모어댄에 가방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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