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관세 연계해 압박하는 미국과 한국도 관세 부당성 부각하며 맞서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제3차 협상이 이틀째 주요 쟁점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석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자동차, 철강 등 세부 분과별로 협상을 지속했다.

미국 측은 철강 관세부과 면제 논의와 FTA 협상을 연계하면서 우리의 자동차·부품 관련 비관세 무역장벽 해소 등을 강하게 요구했고, 우리 측은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이어 철강까지 높은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조치가 부당한 만큼 관세법 등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틀간 예정됐던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우리 협상대표단은 다음 주에도 워싱턴DC에 남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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