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3차 개정 협상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한미FTA 개정 협상에 착수했다.

이번 개정 협상에선 여러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는 철강 부문에서 양국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25일부터 수입 철강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관세와 이번 협상의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앞서 미 정부는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한 '국가 면제' 협상 창구로 USTR을 지정했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철강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면제, 관세 시행과 나프타를 하나로 묶은 바 있다.

이에 업계는 이번 개정 협상에서도 미국이 우리 측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는 한편, 정부가 ‘이익 균형 확보’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오는 23일 수입 철강 관세 발효 전까지 관세 대상국과 개별 협상을 벌여 '국가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강성천 통상차관보 등 대미 협상 라인은 지난 14일부터 워싱턴DC에서 관세 면제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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