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ING생명은 올해 3월부터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15일 밝혔다.

RPA는 규칙 기반의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RPA가 구현되면 기존에 사람이 하던 컴퓨터 수작업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게 돼, 회사 인력이 단순 업무가 아닌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ING생명은 지난 1월 △신계약 △데이터 산출 △값 검증 △고객관리 △보험 상품 관리 △보장 내용 관리 △사후 관리 등 총 33개 프로세스에 RPA를 시범 적용했다. 이 같이 여러 영역에 걸쳐 대규모로 RPA를 도입한 것은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였다.

이어 2월 한 달 동안 도입 안정화 기간을 가졌으며 3월부터 RPA를 업무에 본격 도입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업무처리 속도가 평균 51% 향상됐다고 밝혔다.

‘수수료 검증을 위한 기초데이터 산출 업무’는 처리시간이 기존 12시간 이상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계약유지율 분석을 위한 기초데이터 산출 업무’는 90분에서 30분으로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이기흥 ING생명 운영본부 부사장은 “직원과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RPA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RPA 환경을 전사적으로 정착시켜 회사의 소중한 인력과 시간을 고부가가치 업무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가치 발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NG생명은 디지털 전략 ‘The Life Connected’를 통해 고도화된 고객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고객이 직접 모바일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옴니(OMNI) 청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업조직의 업무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기 고객상담용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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