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약 250억달러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과 중국에서 출시되는 전기차를 위한 것이고, 미국향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은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도되었다. 미국시장까지 포함하면 2025년까지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규모 는 약 400~5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은 공격적인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약 25% 이상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 인 실행안 특히 배터리 공급계약이 확정되어야 했다. 따라서 전일 발표된 폭스바겐의 초대형 배터 리 계약이 폭스바겐 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확정 짓는 역사적 이벤트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폭스바겐은 현재 3개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2022년까지 16개로 확대해 2025년 연간 약 3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4.3만대에 불과해 그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공급계약을 하면서 배터리 제조는 자신들이 보유해야 할 핵심가치는 아니라고 단정해 향후에도 외부조달을 하겠다는 것을 확정했다. 따라서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보도된 삼 성SDI, LG화학은 폭스바겐만으로도 2025년까지의 전기차 배터리부문 성장을 확정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MW, 메르세데스, GM, 르노 등의 상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ESS용까지 그야말로 배터리 전성시대이다.

여기에 전기자전거, 드론, 오토바이, 선박, 항공기 등으 로 배터리의 수요처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 체들이 상당기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업체 중 신흥에스이씨 (243840.KQ), 상아프론테크(089980.KQ), 후성(093370.KS), 일진머티리얼즈(020150.KS), 포메탈(119500.KQ)을 탑픽스로 추천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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