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기자]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인사 담당자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14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KB금융지주 인사 담당자들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회장을 비롯한 임원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이다.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됐다.

윤 회장의 증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이었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윤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에서 채용비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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