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간부가 이달 2일 오전 5시쯤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인근 송신탑 정상부에 올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해외 매각 저지를 위해 송신탑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여왔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간부 2명이 14일 고공 농성을 중단하고 송신탑에서 내려왔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인근 송신탑 정상부에서 내려왔다. 이달 2일 더블스타로의 매각 반대를 위해 송신탑에 오른 지 12일 만이다.

고공 농성 중단과 관련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관계자는 “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이 해외 매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대(對)정부 투쟁을 위해 고공 농성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외부 자본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측은 고공 농성을 중단하고 투쟁 수위를 높이기 위해 상경 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공석공장, 평택공장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에 총파업에 돌입해,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측은 이달 9일에도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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