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14일 청와대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어제 저녁 최흥식 금감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최 전 원장이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격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사표가 수리되면서 그는 제11대 금감원장으로 지난해 9월 취임 후 6개월만에 자리를 내놓게 됐다. 역대 원장 재임기간중 가장 짧은 기간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대학 동기 아들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최근 불거졌다.

이와 관련 최 전 원장은 “채용과정에 일절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책임질 사안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온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당시 하나은행의 관행에 따라 서류 전형을 무사통과 한 것만으로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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