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주식 6411억원치 사들여…2007년 이후 11년만에 최대치

코스피가 10.37포인트(0.42%) 오른 2,494.49에 장을 마친 13일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가 13일 ‘대장주’ 삼성전자와 ‘2등주’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등한 데 힘입어 한 달여 만에 2,4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37포인트(0.42%) 상승한 2,494.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49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5일(2,491.75) 이후 약 한 달만의 일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올들어 최대치인 5923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 주식 6411억원어치 주식을 쇼핑했다. 이 수치는 외국인의 하루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액으로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 3097억원과 2637억원어치 주식을 매물로 내놓으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3.86% 뛴 258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8일(260만1000원) 이후 최고 높은 가격이다.

SK하이닉스도 6.01% 급등한 9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종가가 9만원 이상을 찍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포스코(0.14%)와 네이버(1.74%), 삼성물산(0.38%) 등 주요 대형주도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3.42%)과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0.24%), KB금융(-2.8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98포인트(0.22%) 상승한 886.2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 중에선 신라젠(6.83%)이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바이로메드(0.27%)와 티슈진(1.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헬스케어(-1.59%)와 메디톡스(-4.75%), CJ E&M(-0.98%), 포스코켐텍(-1.12%), 펄어비스(-4.51%), 로엔(-0.53%), 셀트리온제약(-1.74%) 등은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지난 2월 2일 이후 최대 규모인 11억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21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68만여주에 거래대금은 약 72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3원 뛴 달러 당 106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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