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조원 이상 사상 최대 규모 인수전 무산될 듯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안을 거부한다’는 금지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과 동등한 다른 어떠한 인수 또는 합병 제안도 금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퀄컴에 인수가액으로 1170억달러(125조원)를 제시한 가운데 경쟁업체인 인텔이 브로드컴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해 퀄컴 지키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등 퀄컴 인수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금지'로 철퇴를 가한 모양새다.

브로드컴은 HP반도체 사업부에서 분사한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아바고테크놀로지스가 지난 2015년 미국의 브로드컴을 인수한 이후 아바고테크놀로지스라는 기존 사명을 버리고 새로 사용해온 이름이다.

앞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퀄컴의 주주총회를 내달로 연기한 상황이며, 외국 기업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지에 대해 그동안 면밀한 조사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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