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현 회장만 유일한 사내이사로 남아

하나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진. 김홍진(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박시환, 백태승, 양동훈, 허윤.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됐다. 사내이사진 역시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사내이사에서 제외되면서 김정태 회장만 유일한 사내이사로 남게 됐다.

하나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백태승 한국인터넷법학회 회장과 박시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홍진 한국남부발전 사외이사,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5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6일 밝혔다.

백태승 회장은 지난 1980년 한국은행 입행 후 금융감독원 규제심사위원장과 서울서부지법 조정위원을 거쳐 연세대 법학과 교수를 지냈다.

박시환 교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와 대법원 대법관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모두 윤종남 사추위원장이 후보로 제안했다.

김홍진 이사는 재정경제부 감사담당관과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를 역임한 경제 관료 인사다.

양동훈 교수는 1985년 한국은행 입행 후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자문교수와 금융위원회 회계개혁 RF 위원을 지냈다.

허윤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을 거쳐 현재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금융발전심의위원회 국제협력분과위원장과 기재부 수출입은행 운영위 민간위원을 겸직 중이다.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이후부터는 1년 단위로 중임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허윤 교수는 임기가 1년이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서는 윤성복, 박원구 이사만 연임할 예정이다. 차은영 이사는 지난해 선임돼 아직 잔여임기가 남았다.

이외에도 윤종남, 송기진, 김인배, 양원근 이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이중 김인배 이사는 하나은행 사외이사 후보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남은 사내이사는 김정태 회장 한 명으로 줄어들었다,

하나금융 이사회 측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경영유의 지적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의 사내이사 역할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경영관리부문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은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이 리스크관리위 위원으로 참여해 독립성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따라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은 리스크관리위에서 빠졌다.

하나금융 이사회 측은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이 사내이사로 리스크관리위에 참여하는 것이 독립성과 이해상충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사항을 반영해 이들을 리스크관리위에서 제외했다"며 "이에 따라 사내이사 역할이 축소돼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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