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전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신 이사장은 현재 수감중인 상태로 향후 정상적인 이사직 수행을 못하는 점을 고려해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이날 롯데쇼핑 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사임서를 롯데쇼핑 이사회 측에 제출했다. 등기이사 사임계는 제출 즉시 효력이 발휘된다.

신 이사장은 1973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호텔롯데로 입사했고, 롯데백화점 설립 당시부터 백화점에서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부터 롯데백화점 영업담당 이사와 상무, 호텔롯데 부사장, 롯데백화점 총괄부사장, 롯데면세점 사장, 롯데쇼핑 사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05년 명품관인 에비뉴엘 개점의 총책임을 맡았고, 오너일가로는 드물게 30년 근속 수상을 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 롯데장학재단 및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겸직했다.

신 이시장은 지난 2016년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로써 현재 등기이사로 있는 계열사는 롯데자이언츠 한 곳만 남았다.

한편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고 회사돈을 자녀에게 지급하는 등 80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1심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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