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은행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포용적 금융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은행은 올해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은행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5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신용등급 6등급 이상 평균 금리가 기본 24%가 넘는 상황에서 전북은행은 신용등급 8등급까지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JB따뜻한 신용대출’, ‘새희망 홀씨’, ‘사잇돌’ 등의 상품과 차별화 된 서비스로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E-9대출, 건설근로자를 겨냥한 ‘체인지업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금융지원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따뜻한 신용대출’은 재직 6개월 이상 신용등급 6~8등급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기존 8등급은 은행권 심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8등급까지 문을 열고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을 통해 대출을 받은 분들에게 은행의 문턱은 높고, 이자는 비싸고, 갚아도 원금은 줄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고객들 중 상환의지가 있어도 제대로 된 심사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는 이러한 고객의 상환 의지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환의지가 강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20%대의 고금리에서 10%대의 중금리로 전환해 금리 절벽을 해소하고 금리 세이브로 원금 상환이 이뤄지다 보면 신용등급도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금융 실현을 위해 전북은행은 이미 지난 2015년부터 준비해 왔으며 이듬해 정부 정책 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출시됐을 때 다른 지방은행과 큰 격차를 보이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포용적 금융 추진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은행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만큼 이번 따뜻한 금융 실천에 대한 임용택 은행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 영업점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따뜻한 금융 클리닉은 대기 번호표를 없애고 예약제로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방문 고객 누구나 금융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직원들은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정보와 탄력 근무제 시행 등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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