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듀얼인버터히트펌프 건조기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보조가전에 불과했던 스타일러와 건조기가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자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일러·건조기는 지난해 세탁기를 포함한 세탁가전 매출의 31.4%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0%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일러·건조기 상품군은 올해 세탁기 매출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매출이 급증한 이유로 업계는 미세먼지와 황사를 꼽았다. 공기 질에 대한 우려로 야외에서 빨래 건조를 꺼리면서 건조기를 이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외출 후 의류에 붙어있는 오염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스타일러 구매도 증가 추세다.

스타일러와 건조기는 세탁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효과도 있어 가사노동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나 1인가구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족’의 증가세도 한 몫 했다. 건조기가 빨래 건조는 물론 세탁물에 붙어있는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펫족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이마트 분석 결과 올해 1~2월 기준 스타일러·건조기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40대로 전체 판매량의 76.4%를 차지했다.

박혜리 이마트 가전바이어는 “환경적인 요인은 물론 제조업체 기술 발달로 전기세 부담이 줄어든 것도 스타일러·건조기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최근에는 신혼부부 필수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젊은층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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