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는 26일 ‘판교 시대’를 접고 ‘상일동 시대’를 연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전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6년 3월 판교로 이전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사를 하게 됐고, 이것이 완료되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본격적인 ‘동거’에 돌입하는 셈이다.

이전 배경은 판교 건물 임차료보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임차료가 더 저렴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사를 총 두 차례(3월16~18일, 20~25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임차기간은 2022년 12월31일까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사의 건설부문과 경영기획실을 포함한 전사부문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사를 간다”며 “한꺼번에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이사를 진행하고 25일까지 이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은 대지면적 2만7604㎡, 연면적 18만1756㎡ 규모로 A·B·C동 총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 가운데 B동에 입주한다.

B동은 총 14층 규모이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1개 층을 사용하고, 나머지 3개 층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내 직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 리모델링 작업 등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완료됐고 현재 준공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은 6021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직원 약 2700명은 A와 C동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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