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AIA생명은 변액보험 특별계정 수익률이 지난 1년동안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특별계정이란 보험회사가 변액보험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자·운용하기 위해 별도로 관리하는 계정이다. 특별계정 운용 수익률이 높으면, 해당 변액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그만큼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AIA생명의 변액보험 특별계정 운용 규모는 약 1조4200억원에 달한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기반한 AIA생명의 올해 1월 말 가중평균수익률은 14.9%로, 운용자산이 1조원 이상인 14개 사 중에서 3위, 전체 생보사 23곳 중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AIA생명의 특별계정 운용수익률은 지난 해 1월 말, 약 2.9%에 불과했지만 반년만인 7월에는 9.1%를 달성했고 올해 1월 말에는 14.9%를 기록하며 불과 1년만에 12%포인트의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AIA생명은 이번 수익률 개선의 요인으로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꼽았다. 운용사 선정 시 직전 1년 수익률을 판단 지표로 삼지 않고 과거 5년 간의 장기 수익률을 판단 기준으로 변경한 점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해외 펀드 운용 전략을 패시브펀드로 돌린 것도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란 설명이다. AIA생명은 특정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만을 선택, 운용하는 패시브펀드의 특성 상 향후에도 한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운용사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준 것도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은 최장 1년 간 중간 실적 검토에 얽매이지 않은 자율적 운용을 허용하는 등 펀드 매니저들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AIA생명은 안정적인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채권형 펀드 비중 확대도 수익률을 높인 요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는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리스크는 줄이고 운용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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