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씽스, 삼성덱스, 돌비, 슬로우모, 홍채&안면인식…‘삼성 모바일기술의 총아’

갤럭시S9이 25일(현지시간) MWC2018에서 공개됐다. 사진은 언팩행사의 모습. 사진=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9가 공개(unpacked)됐다. 동시에 삼성의 기술력과 관객의 놀라움까지 발산됐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26일 개최 예정인 MWC2018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을 공개했다. 전용 앱을 통해 손안에 갤럭시S9을 쥔듯한 느낌을 전달하고 유튜브로 행사장을 360도 뷰로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해 범상치 않는 시작을 알린 삼성전자는 본행사에서도 1시간 20분 러닝타임 내내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갤럭시S9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낸 언팩행사인 것으로 평가됐다.

행사의 시작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알렸다. 고 사장은 “우리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혁신가”라며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이 생활 깊숙이 침투해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갤럭시S9의 기능은 사물인터넷인 스마트씽스와의 결합이었다.

스마트씽스는 삼성전자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물인터넷 사업이다. 이미 수년전부터 삼성전자의 샌프란시스코 기술자회의에서 스마트씽스와 모바일폰의 결합이 모색됐으며 이번 갤럭시S9 언팩행사에서 공식 데뷔했다.

스마트씽스와 갤럭시S9이 결합됨에 따라 갤럭시S9 사용자는 모바일폰을 통해 가정의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그물망처럼 뻗은 네트워크를 따라 모바일폰으로 특정 기기를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고 사장은 “인간이 연결되는 방법을 갤럭시S9이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갤럭시S9에서 가장 부각된 부분은 카메라다. 카메라는 화상을 단순히 촬영해 전송하는데만 역할을 그치지 않고 AI와 연결돼 화상을 분석해 위치, 레시피, 보안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 갤럭시S9 사용자는 제3의 눈을 갖게 되는 셈이다.

급진적인 슬로우 다운 타임(Radically Slow Down Time)이라는 구호로 소개된 슬로우모 기능은 갤럭시S9의 카메라 기술력의 총아인 동시에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포인트다.

초당 900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는 인간의 눈이 인식하지 못한 세계를 보여준다. 인간의 눈은 초당 24프레임의 그림을 연이어 보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고 지각하기 때문에 900프레임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갤럭시S9의 슬로우모는 인간의 시각능력을 확장시킨다.

가령, 컵에 물을 채울 때 튀는 물방울이나 힘찬 물줄기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컵 면에 부딪쳐 굴곡되는 물줄기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9의 카메라가 선사하는 아바타 생성 기능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안면인식 기능과 카메라의 성능이 합쳐져 탄생한 아바타는 사람의 얼굴 특징을 그대로 살려 모바일폰 세상을 활개치는 나만의 분신을 만든다. 갤럭시S9 사용자는 이 아비타와 대화도할 수 있고 다른 아바타와 사이버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물론 갤럭시S9의 카메라는 ‘사진찍기’라는 본래의 기능에도 충실했다.

F2.4와 F1.5의 조리개값을 동시에 선사하는 갤럭시S9의 카메라는 주간과 야간 등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화된 영상을 잡아낸다.

갤럭시S9의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언인터럽티드 디스플레이다. 베젤로 인해 디스플레이가 제한되는 기존 모바일폰의 단점을 갤럭시S9이 해결했다. 갤럭시S9플러스의 6.2인치 대화면과 갤럭시S9의 5.8인치 화면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화면비는 18.5:9를 유지했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홍채인식과 더불어 안면인식도 채용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지문인식 버튼은 뒷면으로 숨었다. 갤럭시S9의 보안 성능은 군(military army)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시켰고 특히 데이터 보호를 위해 세계 유수의 보안업체와 손잡고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했다.

갤럭시S9은 최근 오디오 성능을 강화하는 경쟁사를 의식한 듯 돌비ATMOS를 채용하고 하드웨어적으로 스피커를 양측면에 배치했다. 갤럭시S9 사용자는 오른쪽 귀와 왼쪽 귀에 달리 들리는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갤럭시S9은 인공지능 스피커폰도 대체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개의 마켓과 제휴를 맺어 물품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작부터 탑재된 빅스비 기능을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의 전유물처럼 생각되던 전자상거래가 갤럭시S9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갤럭시S9은 삼성덱스를 탑재했다. 삼성덱스는 PC나 TV에 모바일폰을 연결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이다. 전작에서도 이미 선보였지만 갤럭시S9가 컴퓨터에 준하는 성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9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성능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9 언팩 행사를 열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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