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갤럽과 ‘2017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스테이크도 집에서 굽고 싶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직접 요리하는 남자, 이른바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들이 인기를 얻고 가운데 스테이크를 집에서 직접 굽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테이크는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인 데다, 미식 취향의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직접 조리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해 성인남녀 7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소고기 구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5.4%가 스테이크 컷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집에서 직접 스테이크를 조리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테이크 컷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성은 42.5%가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전체의 46%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크 컷 구입 의향 이유에서도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구매 이유에 대해 남성의 경우 ‘맛이 좋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24.7%로 가장 높았고, ‘원하는 두께 판매’(12.3%), ‘집에서 요리 즐김(9.9%)’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고기 본연의 맛과 두꺼운 육질로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가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음식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산 스테이크 컷은 가격과 품질 모두를 지향하는 남성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갈수록 입맛이 세분화되면서 스테이크 컷 부위의 종류도 확대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부위의 미국산 스테이크 컷 구매가 가능해진 것.

기존의 평범한 안심, 등심에서 채끝등심, 부채살, 살치살도 스테이크 컷으로 흔히 볼 수 있게 됐으며, 특히 남성 선호도가 높은 메뉴인 만큼 외형에서부터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본인(Bone-in) 스테이크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께가 두툼하고 큼지막해 식감이 뛰어난 본인 스테이크는 소고기 특유의 고소함, 담백함, 감칠맛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본인 스테이크 컷으로는 T자 모양의 뼈를 사이에 두고 등심과 안심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포터하우스’와 ‘티본스테이크’, 큰 뼈째 즐기는 꽃등심인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이 있다.

한편, 스테이크 인기에 힘입어 더욱 손쉽게 조리하여 즐길 수 있는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특제 양념으로 시즈닝한 미국산 초이스 등급 스테이크 부위와 야채가 함께 곁들어져 있어 굽기만 하면 바로 즐길 수 있는 ‘시즈닝 스테이크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시즈닝과 소스가 함께 동봉된 미국산 소고기 브랜드 ‘록키 마운틴 스테이크(Rocky Mt. Steak)’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마켓 컬리, 푸드장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스테이크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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