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2단계 매립공사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1조2000억원대의 매립공사를 해외 업체들과 공동으로 따내며 올해 첫 해외 수주 포문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21일 싱가포르에서 투아스 터미널 2단계(Tuas Finger 3) 매립공사를 일본의 펜타오션, 네덜란드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보스칼리스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발주한 해상매립 공사로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헥타아르)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확장된 국토는 향후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계획이며 공사기간은 총 108개월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전체 공사규모는 11억달러(1조2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지분은 35%인 3억9000만달러(4100억원)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지역 내 현대건설이 보유한 양질의 해상공사 실적과 우수한 기술력, 발주처 신뢰를 기반으로 2014년 수주해 성공적으로 공사 수행중인 투아스 핑거 1 매립공사에 이은 대형 해상 매립공사 수주 쾌거를 이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현대건설은 자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국토의 7%에 달하는 매립공사를 현대건설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상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매립공사 수주경쟁에서 풍부한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파시르 판장 터미널 3/4단계 공사,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공사 등 총 84건, 138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3개 준설 및 매립 공사를 포함해 토목/건축 공사 총 10개 현장, 26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