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커지고 편의 높여…가격 2815만~3680만원

사전계약 실시 2주 만에 1만4000여대 '계약 완료'

21일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21일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2012년 3세대 모델을 시장에 내놓은 지 6년 만이다.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10만대 이상으로,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통해 지난 2년간 내줬던 중형 SUV 시장 왕좌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싼타페 출시 행사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서 차원이 다른 SUV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신형 싼타페는 탈수록 만족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중형 SUV 차급의 걸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신형 싼타페의 사전 계약건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 동안(영업일 기준 8일) 사전계약된 신형 싼타페는 1만4243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진행한 SUV 차종 가운데 역대 최대 기록이다.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신형 싼타페는 디젤 2개, 가솔린 1개 모델로 출시됐다.

디젤 2.0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복합연비 13.8km/ℓ의 엔진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모던 2895만원 △프리미엄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원 △프레스티지 3635만원이다.

디젤 2.2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3.6km/ℓ를 구현했으며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410만원 △프레스티지 3680만원이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에 복합연비 9.5km/ℓ를 실현했다. 가격은 △프리미엄 2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원이다.

개발 콘셉트는 캄테크로,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 SUV’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캄테크는 '캄(Calmㆍ조용한)'과 '테크놀로지(Technologyㆍ기술)'의 합성어로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차량 내 센서와 컴퓨터 등이 작동해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70㎜, 전폭 1890㎜, 전고 1680㎜, 휠베이스 2765㎜다.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전장과 전폭은 각각 70㎜, 10㎜씩 늘어났다. 휠베이스도 65㎜ 증가했다.

전면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됐다. 메인램프는 상하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가 탑재됐다. 측면 루프라인은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이어졌으며, 후면의 테일게이트와 범퍼는 볼륨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첨단 안전 신기술도 대거 장착됐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하는 한편, 뒷좌석과 차량 후방 안전에 대한 고객 요구를 반영해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고(RCCA) 등 첨단 안전 신기술을 탑재했다.

SEA는 승객이 내릴 때 차량이 접근하면 경고와 함께 뒷좌석 문 잠금이 유지되는 기술로, 현대차가 세계 최초 개발했다. ROA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뒷좌석 동승자가 실내에 남아있는지를 알려주는 기술로, 이는 신형 싼타페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RCCA는 후진 시 차량이 접근할 경우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제동해주는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고객이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에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며 국내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것”이라며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신형 싼타페가 올해 국내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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