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지난해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 노선을 운항하면서 항공기 배출가스 감축 활동을 다각도로 실시해 온실가스 약 45만톤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와 국적 항공사들이 2010년부터 ‘항공 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하고 기후 변화 및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국적 항공사들의 감축 실적을 확인한 결과, 2016년 대비 연료 효율이 3.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항공유는 14만톤 저감됐고, 온실가스는 45만톤 감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약 49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약 69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986억원(연료절감액 895억원, 환경비용 91억원) 상당에 해당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항공사들은 항공 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협약에 따라 △연료 효율이 좋은 최신형 항공기로 교체 △주기적인 엔진 세척 △객실카트 등 기내 탑재물 경량화 △지상 이동 중 엔진 출력 낮추기 △지상 조업 시 항공기 자체 전원 대신 연료 효율이 높은 지상 전원 이용하기 등을 시행해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 또한 항공기 출발·도착 시간을 줄이고 항공로 복선화 등 경제 운항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감축 실적이 우수한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와 지원을 통해 항공사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더욱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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