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을 보류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9일 “대우건설을 매물로서 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매각 과정에서 국내외 시장의 관심도를 봤기에 차분하게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재매각 시점은 늦어도 펀드 만기 시점인 내년 7월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갖고 있다. 산은의 대우건설 희망 가격은 2조원으로 일부 인수 후보들의 희망 가격과 차이가 있어 최종 매각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며 지난해 4분기 실적에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이 모로코 손실 뿐 아니라 해외 현장에 돌발 상황이 잠재해 있는 만큼 추후 돌출할 수 있는 잠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 결국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한편 산은은 대우건설 주요 임원에 대해 경영개선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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