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최초 5G’를 바르셀로나에서…AI·자율주행차·블록체인 등 소개

SK텔레콤, 2300여 ICT기업과 5G 외교…3차원 HD맵 등 자율주행 소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이끈 참관단 파견…보다폰 등과 글로벌 제휴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통신3사가 MWC 2018에 참가해 한국 5G 통신기술의 우수성을 알린다. MWC는 2월 26일부터 3월 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다.

그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통신기술을 선보인 통신3사는 특히 MWC 2108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통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KT가 MWC 2018에 참가해 ‘5G존’에서 세계 최초 5G 기술과 서비스 시연한다. ‘서비스존’에서 AI,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 소개하며 황창규 회장이 27일 전시관 방문해 글로벌 업체들과 5G 상용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디. 사진=KT 제공.
◇ KT, MWC 2018 출격··· ‘세계 최초 5G’를 바르셀로나에서

KT는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화웨이(Hwawei), 투르크셀(Turkcell), 재스퍼(Jasper)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 전시관은 크게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5G 존(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서비스존(Service Zone)’으로 구성된다.

‘5G 존’은 KT가 그 동안 세계 최초 5G 기술을 준비해온 과정과 5G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서비스 존’에서는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에너지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또 동반성장 협력업체 5개 업체와 협력해 전시 출품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5G 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4G 네트워크와 비교한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KT가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리딩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Pre-5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를 전시한다. 이 밖에도 5G 네트워크 기반의 VR 체험형 게임을 KT의 무선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어지러운 증상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MWC를 통해 글로벌 5G 리더십을 다져왔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를 최초로 선언하고, MWC 2017을 통해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2018년 2월, 5G 시범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존’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AI 기반의 네트워크 장애 예측 시스템 시연하는 ‘AI 네트워킹(AI Networking)’, 5G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를 소개하는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인 ‘기가아이즈(GiGAeyes)’를 만날 수 있다. KT의 스마트에너지 관제 시스템인 ‘KT-MEG’,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안심보관, 광센서 기반의 재난안전 솔루션, NB-IoT 등 IoT 서비스, 통신기반 신용평가 정보 서비스도 전시한다.

KT는 이번 MWC에서도 5개 동반성장 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간을 전시관에 마련했다. 동반성장 업체들은 5G 방송중계 서비스, 5G 서비스망 적용 장비인 5G DAS,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지원 AR 영상통신 서비스, 다양한 보안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홍채·얼굴 인식 솔루션을 전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8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방문해서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은 “KT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선보인 5G 시범망의 감동을 MWC 2018에서 선보인다. KT의 앞선 5G 기술과 함께 5G 시대를 주도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KT는 5G를 통해 바뀌어 나갈 세상을 가장 먼저 준비 중인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WC 2018에는 작년에 이어 KT 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처리스트(이하 MF) 5명도 함께 참여한다. 2017년 15기 MF 우승팀인 성균관대 멤버 5명은 MWC 기간 KT 5G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트렌드를 접하며 MWC 2018의 생생한 현장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KT 그룹 SNS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MWC2018 전시관 전경 이미지.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활발한 5G 외교 활동을 펼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2300여개 ICT기업과 5G 외교 펼쳐

SK텔레콤은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제3홀 내 604㎡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단독 전시관 운영은 올해로 9년째를 맞는다. 참고로, 제3홀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의 대형 전시관이 위치한 핵심 공간이다.

SK텔레콤은 전시관 전면에 화면 곳곳이 물리적으로 상하 운동하는 높이 5m의 ‘키네틱(Kinetic)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상용화를 앞둔 각종 5G 기술을 전시하며, 5G 시대를 가장 앞서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업계를 선도하는 10여개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전시한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함께 3GPP의 5G NSA(Non-Standalone, 5G-LTE 동시 연동)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참고로,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에릭슨, 퀄컴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LTE 주파수 대역 2.6GHz와 5G 주파수 대역 3.5GHz·28GHz를 넘나들며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송한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 전원 공급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등도 전시된다.

관람객은 ‘홀로그램 인공지능(AI)’을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인류는 5G를 통해 기존 음성대화 수준을 뛰어넘는 소통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을 접하게 된다.

SK텔레콤은 2월초 K-시티에서 실제 운행한 5G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자율주행차가 K-시티를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하며, △보행자, 전방사고상황을 감지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3차원 HD맵 등 한층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5G 시대를 이끌 스타트업 5곳도 동반 참가한다. SK텔레콤은 ‘TEAC 서울’에 선발된 업체 3곳 및 별도 협력하고 있는 2곳을 위해 전시관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지원한다. ‘TEAC’는 SK텔레콤이 페이스북,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운영 중인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이다.

‘TEAC’에 선발된 ‘옵텔라’, ‘쿨클라우드’, ‘트렌셀레셜’ 등 스타트업 3곳은 각각 △저전력 광 케이블 송수신 △가상화 기반 기지국 연결 전송 △무선 광 통신 데이터 전송 등 5G 상용화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전시한다.

VR 콘텐츠 기업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실사형 아바타 기술을 선보인다. 실사형 아바타 기술은 SK텔레콤이 개최한 ‘5G 융합서비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SK텔레콤 MWC 전시 아이템인 홀로그램 인공지능에 적용된다.

‘헤카스’ 는 영상 전송 시간을 줄여주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MLS)’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K-시티 SK텔레콤 자율주행차에 탑재돼 360도 영상 전송에 활용된 바 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MWC 현장에서 해외 ICT 기업들과 외연을 확대하며 5G 시너지맵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개막 전날 25일에 열리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 에 참석해 전 세계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 IoT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MWC 기간 중에는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된 신사업을 모색한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MWC 개막 전 23일부터 GSMA 소속 이동통신사들의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만나는 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과 5G 기술 협력 방안을 찾는다.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28일 오전 자율주행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다임러,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 임원들과 함께 발표자로 나선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총 5개의 기술을 GLOMO 어워즈 후보에 올렸다. 최종 수상 여부는 MWC 기간 중에 결정된다.

후보에 오른 기술은 △가상 통합 관리 플랫폼 ‘T-MANO’ △인공지능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통해 동물 신체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케어(Live Care)’ △5G-LTE 이종 장비·주파수 간 연동 기술 기반으로 커넥티드카와 통신하는 ‘Perfect 5G’ △에릭슨과 공동 개발한 ‘LTE 기지국 간섭 및 전력 절감 기술’ 등이다. 참고로, MWC2017에서는 모바일 IPTV 서비스 ‘옥수수(Oksusu)’가 ‘최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 LG유플러스, ‘MWC 2018’ 참관단 파견<

LG유플러스는 스페인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임직원들이 MWC 2018에 참여한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MWC를 찾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최주식 5G추진단장, 이상민 FC부문장, 최택진 NW부문장 등 신사업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을 추진 중인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등의 담당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전세계 각지 주요 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MWC에서 LG유플러스는 5G, AI 등 차세대 핵심 서비스 분야의 트랜드를 읽고 글로벌 제휴사들과 미래 서비스를 함께 발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권 부회장은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댜양한 분야에서 벤치마킹,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관련 스타트업 업체들과 주요 IT 기업 부스도 참관해 글로벌 ICT 트랜드와 신규사업 현황을 둘러보고 IoT 기반 서비스와의 융합을 적극 모색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