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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10대 그룹 총수의 지난해 배당금은 5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늘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2017회계연도 배당금(중간과 결산배당 합산)은 54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4098억원보다 31.9%, 1306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2124억원을 배당받는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이 3063억원으로 전년보다 61%, 1161억원 불어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만 456억원을 받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몫까지 포함해 887억원을 받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1% 늘어난 659억원의 배당을 받게 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년 수준의 253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155억원으로 38.6% 증가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경우 (주)GS에서 받는 배당금이 45.7% 늘어난 10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배당금도 13.6% 늘어난 114억원으로 추산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 수준인 102억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 상장 계열사에서 5년간 받은 배당금은 모두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3~2017 회계연도 개인별 배당금은 이건희 회장이 95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회장 386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44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1145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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