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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석 셰프와 반려견 뚜이가 프리미엄 펫푸드 ‘굿밸런스’ 6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0%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 속도는 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죠"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푸념이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펫푸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에도 반려동물 사료 수입량은 계속 증가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1~2016년 동안 사료 수입물량은 25만 6458톤으로 같은 기간 수출물량(3만5368톤)의 7.3배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입이 수출보다 약 10.1배 더 많은 셈이다.

11일 현재 업계가 추정하는 펫푸드 시장 규모는 6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펫푸드 시장은 약 82조원으로 미국이 30조원, 일본이 3조 1500억원으로 펫푸드 선진국으로 꼽힌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 등 인구구조 변화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펫푸드 시장의 70%를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ANF·로얄캐닌·시저·나우 등 글로벌 브랜드는 국내에 일찌감치 안착해 시장을 주도해왔다.

펫푸드 유통 구조는 아기 분유 성격이 비슷하다. 통상적으로 출산 후 아기들의 분유는 산후조리원에서부터 결정된다. 처음 먹인 분유를 아기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 대부분 바꾸지 않고 지속적으로 먹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분유업체들은 분만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등과 협력해 무료 제공하거나 샘플 증정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펫푸드 역시 전문적 성향이 짙고 한 번 먹인 사료를 교체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동물병원이나 전문점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다. 또 성장 속도와 피부질환 등 특성에 맞는 사료를 ‘처방’받기 때문에 의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일반 식품과 달리 펫푸드 소비자들은 펫푸드 전문점이나 동물 병원에서 사료를 구입한다. 이에 10여년 전부터 국내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모든 유통망을 거머쥐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마트 등 식품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고전하는 이유다.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펫푸드 시장은 식품과 유통망이 전혀 다르고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외국계 기업 브랜드들이 전문점과 동물병원 진입을 막는 것은 물론 100년 전통의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인식 변화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펫푸드 진출을 선언한 업체들은 모두 '휴먼그레이드'를 강조한다.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원료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피드 그레이드(Feed Grade) 원료와 구분된다. 원료가 같아도 사용 부위, 제조 공정, 품질 수준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으로 시장 재편을 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펫푸드인 ‘굿밸런스’ 6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굿밸런스’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휴먼 그레이드 사료로, 방부제나 향미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철저한 품질 검사를 거쳐 만들어졌다.

하림 펫푸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원료로만 만든 반려견 식품 더리얼 골드듀를런칭 한다. 더리얼 골드듀는 휴먼그레이드 원료에 황금가루라 불리는 강황까지 더했다.

여기에 부드러운 식감의 오븐베이크드 공법도 적용된다. 가정에서 쿠키를 굽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조금씩 부드럽게 키블을 구워내는 슬로우 쿠킹 공법을 사용해 맛과 향을 강화했으며 입맛이 까다로운 반려견이나 딱딱한 키블을 씹기 어려워하는 이가 약한 반려견 등 노령견에게도 적합하다.

동원F&B는 펫푸드 전문브랜드 뉴트리플랜은 국내 최초로 횟감용 참치를 넣어 만든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5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는 '휴먼 그레이드'를 표방하며 횟감용 참치로 제작됐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베타글루칸, 프락토올리고당 등도 더해져 면역력과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이 함유된 반려동물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출시했다. 지니펫은 KGC인삼공사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만드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로 홍삼과 슈퍼푸드를 결합해 반려견의 면역력 및 건강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니펫 출시에 앞서 홍삼이 반려견의 몸에도 좋은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 사료업계 최초로 서울대 수의학과와 함께 반려견 대상 홍삼의 안전성과 효능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을 늘리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야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등으로 확대되는 펫푸드 시장에 적합해질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유통망을 확보가 승부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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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2/11 08:00:10 수정시간 : 2018/02/11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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