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릴 공급 확대·탄탄한 해외 실적 뒷받침으로 증권 시장서도 '주목'

사진=KT&G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 담배회사 KT&G(사장 백복인)가 해외 담배와 홍삼 매출액 사상 최고액 달성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KT&G는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 매출 1조원을 돌파(1조 482억원)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수출 및 해외법인 연결 기준으로, 2016년의 해외 매출액 9414억 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해외 판매량도 수출량과 해외법인 판매량을 합산해 554억 개비를 돌파하며, 2016년의 487억 개비를 추월한 역대 최고 수량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국내 담배시장 개방 이후 다국적 기업들의 거센 공세를 방어하며 30여년간 축적한 품질 우선경영과 마케팅 역량에 기반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KT&G는 주주 이익 환원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3,600원에서 4,0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1% 인상된 금액이다.

KT&G가 국내외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증권업계의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이 조기 안착에 성공했고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KT&G가 보유 순현금 및 영업현금 흐름이 좋은 것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주주 환원 역시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KT&G가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로 인해 고전이 예상되지만, 빠르게 대응하며 전자담배 고마진을 향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KT&G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자담배 ‘릴’의 공급 물량이 안정되고 판매지역이 확대되면 국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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