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약세

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5일 장 막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전환,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서 전장 대비 0.46% 상승한 239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25% 뛰었다.

전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4년 만에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는 소식에 오전 내내 2.5% 이상 떨어지던 삼성전자는 항소심 선고가 예정된 오후 들면서부터 낙폭을 점차 회복해갔다.

특히 집행유예 선고 직후 주가는 한때 1.30%까지 갑자기 치솟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삼성전자 주식 47억원어치를 쇼핑했다.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도 오전에는 2.14%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선고를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 2.1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삼성 계열사주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친동생인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는 오빠의 귀환 소식에 5.02% 급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4.02%)과 삼성중공업(-3.16%), 삼성바이오로직스(-3.18%), 삼성SDI(-2.23%), 삼성에스디에스(-0.61%), 삼성생명(-0.39%)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혁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이래 약 1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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