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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 지 보름을 맞는 가운데, 2터미널 조기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업계와 전문가들은 2터미널 개장 초기 일부 혼잡이 있었지만, 외국의 다른 공항의 터미널 개장과 비교하면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설 연휴가 2터미널의 안정화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인천공항 2터미널 안정화 ‘속도’…“터미널 잘못 찾은 승객 하루 60~70명 수준”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터미널의 안정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터미널 개장 첫 날 터미널을 잘못 찾아오는 승객은 264명이었으나, 22일 기준으로 140명으로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에는 2터미널을 잘못 찾아오는 승객이 하루 평균 60~7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항공업계와 전문가들 역시 2터미널 안정화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터미널 개장 초기 일부 혼잡이 있었지만, 빠르게 안정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2터미널의 초기 혼잡은 기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1터미널 이용 승객이 한 번에 2터미널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며 “런던 히드로국제공항 제5터미널 개장 당시의 혼잡 등과 비교하면 2터미널의 안정화 속도는 매우 빠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항공업계와 재계 등에서는 2터미널의 초기 혼잡도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천공항 2터미널 혼잡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대형 프로젝트는 늘 초기에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홍콩의 신공항과 런던의 히드로공항 5터미널이 개장했을 때, 몇 달 동안 그 공항을 피해 다녀야 했을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회장은 “히드로공항 5터미널 개장 당시 주인 잃은 가방 몇 만개가 몇 달 동안 공항에 있었을 정도라, 나도 피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 소감을 적기도 했다.

석준열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준비기획팀장은 “2008년에 히드로공항 5터미널이 개장했을 당시 수화물 대란이 발생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도 당초 지난해 7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준비가 미흡해 3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말에서야 개장했다”고 설명했다. 석 팀장은 “해외 공항들의 신규 터미널 개장과 비교하면, 인천공항 2터미널의 안정화 속도는 빠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리미엄 체크인 존. 사진=대한항공 제공
◇ 2터미널 ‘주차대란’ 등 일부 혼잡 ‘여전’…설 연휴 2터미널 ‘시험대’

인천공항 2터미널이 조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주차 대란이 발생하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주차 대란이 발생했다. 연이은 혹한으로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주차대행 업체인 AJ파크의 미숙한 대처 등이 겹치면서 주차 대란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출차를 요청하고 30분 이내에 차량을 받지 못해, 주차대행 업체에 발레파킹 비용을 환불받은 고객이 대략 2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석준열 팀장은 “2터미널 개장 초기인 만큼, 주차대행 업체가 인력 운영 등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어 주차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설 연휴가 2터미널의 안정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윤식 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2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따져보면, 안정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이달 설 연휴에 여행객이 2터미널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설 연휴가 2터미널 안정화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석준열 팀장은 “1터미널만 있었던 당시보다 2터미널 개장으로 여객 수용 용량이 30% 정도 증가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난해보다 올해 설 연휴에 여객 서비스가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허희영 교수는 “현재까지의 2터미널 안정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설 연휴에도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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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2/05 08:00:11 수정시간 : 2018/02/05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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