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 제공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 부당대출 의혹 등 경영전반에 걸친 검사를 다시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9차 회의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해 사실상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24일 금감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와 은행권 전반에 걸친 채용비리 의혹 검사가 하나금융에 대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최흥식 금감원장은 “하나금융 회장 후보가 결정되면 적격성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의 적격성 심사는 은행법에 따라 김 회장이 은행지주회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법적 요건을 따지는 것으로 현행법상 금융지주가 내부 임원의 결격사유가 있는지 파악해 보고하고, 금감원이 사후 점검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며 회추위에서 최종후보로 선택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며 “금감원의 검사는 별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40년 가까이 은행권에 몸담은 전통 은행맨 출신으로 하나은행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분부 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 3월 하나은행장에 오른 김정태 회장은 2011년에 1조211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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