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비전·실현 방안 구축,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확대 적용

올해 7만대 판매목표, 9종 신차 포함한 20개 이상의 신규라인업 출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차 컨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공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의 시중 판매(상용화)를 허용키로 한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국내에서도 본사의 정책목표를 공유하고 미래차 시장 선점화에 나섰다.

벤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주행차 컨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실현 방안을 구축,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 국내에선 ‘EQ’ 브랜드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2일 벤츠코리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년 주요 계획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는 미래에 자동차는 차량 그 이상의 기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왔던 것처럼 ‘F015 럭셔리 인 모션’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차 선점을 위해 벤츠는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비전과 실현 방안인 ‘케이스(CASE)’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서 CASE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네트워크 센서 등을 통해 주행할 수 있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을 의미하는 첫 약자를 합친 말이다.

벤츠코리아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 커넥티드 카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리모트 엔진 스타트나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 등과 같은 기능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또한 ‘EQ’를 핵심동력으로 단순 차량의 전기구동화를 넘어 차량 충전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 혁신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발점은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더 뉴 GLC 350 e 4MATIC’으로, 벤츠는 오는 2022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50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달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E63S 4MATIC+’와 함께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더 뉴 C 350’, ‘더 뉴 CLS’, ‘더 뉴 C-클래스’를 연내 한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년 주요 계획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벤츠코리아는 한국 부품 기업과 협력 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년 동안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모두 1조원, 특히 지난해에만 2조원 상당의 신규 구매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아울러 국내 R&D 센터에 인력 20여명을 추가, 기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원활한 부품 수급과 서비스 기간 단축 등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에 확장 공사를 진행, 이곳에 50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앞으로 협력의 규모와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KT,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라키스 대표는 "벤츠에게 혁신이란 최고 품질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22.2% 성장한 6만8861대를 판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입차 정상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7만대 판매를 돌파한다는 목표하에 9종의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개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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