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유한양행 등 7개 제약기업 CEO 우즈벡 방문

진출 한국기업에 인허가 간소화·각종 세제·인프라 구축 협약

한국제약산업대표단(단장 원희목)과 우즈벡 제약산업발전기구가 지난 1월 18일 양국간 제약산업발전방안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국내 제약업계의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지역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우즈벡을 방문한 한국제약산업대표단이 우즈벡 정부로부터 현지 진출을 원하는 국내 제약사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국제약품, 다림바이오텍, 대원제약, 신신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바이오, 휴온스 등 7개 제약기업의 CEO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로 꾸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협회와 우즈벡 부총리 간 체결된 MOU의 후속조치로, △ 우즈벡 진출 시 인허가 간소화 △ 우즈벡 정부의 현지 인프라 구축 지원 및 △ 공동 투자 등 자금 지원 △ 세제 혜택 등에 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추진됐다.

대표단은 지난 18일 우즈벡 국가 투자위원회와의 회담에서 현지 투자를 원하는 국내 제약사에 대한 우즈벡 정부의 구체적인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투자위원회가 자금 지원 가능 의약품 리스트를 선정하고, 해당 의약품의 공동 생산을 위한 위원회 내 한국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같은날 대표단은 우즈벡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대통령으로부터 의약품 등록 및 수출입, 투자 지원 등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신설기관인 제약산업발전기구와의 면담도 진행했다. 두스무라토프 제약산업발전기구 부회장은 "우즈벡 진출의 걸림돌이었던 환율문제가 해결됐고, 작년 말 우즈벡 부총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의 MOU 체결에서 약속된 한국기업을 위한 혜택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에는 우즈벡 미르자에브 시르다리야주 시장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대표단은 해당 면담에서 한국기업특별단지 구성을 위한 각종 세제, 인프라 구축 등 현지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시르다리아주 산업단지는 우즈벡 정부가 구상 중인 제약산업특별단지 중 하나로, 산업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지 진출을 진행 중인 다림바이오텍의 경우, 시르다리아 특별단지 내 토지 분양에 대한 계약을 당일 면담 자리에서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원희목 회장은 "CIS 지역은 중요한 해외 시장이므로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벡을 연달아 방문했다. 특히 우즈벡의 경우 CIS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할 것"이라며 "우즈벡 정부가 한국 제약기업에 우호적이고, 협력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즈벡의 의약품 시장은 1조원 규모지만 연평균 6% 이상 지속 성장 중이며 관세 장벽이 없고, 비교적 허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우즈벡 방문에서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의 CIS 시장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TF팀 구성 및 현지 투자 설명회 개최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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