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지분 보유 ‘옴니텔’, 2015년·2016년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 기록

22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테마주' 중 3분의 2 정도가 적자를 내거나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한 50개 종목 중 21개사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기업도 11개사에 달했다.

조사 대상 50개사 중 64%에 달하는 32개사가 영업손실올 보거나 이익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나 흑자 전환 등 실적이 개선된 종목은 18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수년째 적자 상태인 종목도 상당수였다. 옴니텔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익 역시 적자를 냈다.

이 종목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돼 온 종목이다.

또한 비티씨코리아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비덴트도 2015년부터 적자 상태에 놓여있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만 약 50억원에 육박했다.

비덴트는 종전의 세븐스타웍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기업으로 2016년 사업보고서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한동안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일진공과 디지탈옵틱, 케이피엠테크 또한 영업손실을 냈다. 한일진공은 2016년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엔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약 20억원에 달했다.

디지탈옵틱과 케이피엠테크는 2015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디지탈옵틱이 114억원, 케이피엠테크는 43억원이었다.

블록체인 테마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적 블록체인 테마주인 파수닷컴은 2016년 적자 전환해 78억원의 영엽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적자액이 23억원에 달했다.

한컴시큐어도 영업손익은 2015년, 당기순손익은 2014년부터 적자 상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2억원이었다. 최근 급등한 블록체인 테마주인 드림시큐리티와 데이터솔루션, 오픈베이스, 이스트소프트 등도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익이 적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들 가상화폐·블록체인 테마주와 관련, 일부 투기세력이 거짓 루머를 유포하는 등 인위적으로 주가 조작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 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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