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교수팀 분석 “부정적 정보 신속히 전파돼 폭락 위험 감소”

서울 강남 오피스 지구 풍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많이 이뤄지는 기업일수록 정보 전파속도가 빨라 주가급락 위험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김민수·권혁준 순천향대 교수팀은 포털 검색량과 주가급락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한국전자거래학회지에 게재한 '포털 검색 강도가 주가급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기업 관련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전파되지 않을 경우 기업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기업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부정적 정보가 급작스럽게 시장에 퍼질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는 해석이다.

이에 연구진은 이에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제조업 기업의 주가를 연도별로 분석해 모두 5180개의 표본을 작성했다.

검색량 지수 산출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검색 통계 서비스 '네이버 트렌드'를 이용했다.

분석 결과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가급락이 가장 많았던 해(34.4%)였던 2008년의 평균 검색지수는 15.77였고 최대 검색지수는 36.54를 기록해 조사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다음으로 주가급락이 잦았던 2007년(10.9%)도 평균 검색지수 16.26에 최대 검색지수는 39.33으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가급락이 가장 적었던 2009년(5.6%)의 평균 검색지수는 18.45에 최대 검색지수는 45.12로 조사 기간 내 평균 수치(평균 검색지수 17.10, 최대 검색지수 43.51)를 웃돌았다.

이에 연구진은 "포털 검색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연도에서 주가급락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부정적 정보들이 주식시장에 신속하게 전파돼 주가의 극단적인 하락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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