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과 CJ E&M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대 0.41의 비율로 합병을 결정했다.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두 업체측은 이번 합병을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오쇼핑은 E&M의 콘텐츠 기획 능력을 활용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국내에서 정체돼 있는 홈쇼핑 사업을 만회하고, E&M은 오쇼핑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CJ오쇼핑은 현재 국내 홈쇼핑 업계 1위며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다. CJ E&M은 베트남과 태국,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 중이다.
양측은 상대회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IP를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CJ E&M이 보유한 TV, Mobile, SNS 등의 이용자행태분석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Commerce Big Data, Trend Data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낼 거라고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양측 업체는 합병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를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CJ오쇼핑 측은 CJ헬로 지분매각설에 대해 "현재 CJ헬로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